직장인 김경민(30)씨는 전년 겨울 몽골로 10박20일 관광을 떠났다. 관광을 떠난 이들 모두 김씨와 같은 ‘비혼 남성’이었다. 비혼 여성 친구를 찾는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만난 이들은 남을 의식한 머리와 옷 꾸밈 등을 최대화하고 편한 차림으로 여행을 다니는 ‘디폴트립(기본을 뜻하는 디폴트(default)와 트립(trip)의 합성어) 여행’을 다녀왔다. 김씨는 “흔히 초면이었지만 비혼 여성이라는 공감대가 있어 가볍게 친해졌다”며 “혼자가 아니라는 마음에 진정감이 든다”고 했다.
결혼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20·60대 비혼 여성이 증가하면서 비혼 여성을 연결해 주는 커뮤니티 가입자도 늘고 있다. 과거에도 지역별로 비혼 남성들이 같이 교류하고 생활하는 공동체들은 있어왔지만, 며칠전 엠지(MZ)세대들은 핸드폰 앱을 통해 약간 더 손쉬운 방식으로 비혼 여성 친구를 사귀는 추세다. 이들의 생명을 보여주는 콘텐츠도 증가하는 등 서서히 비혼 여성 관련 사업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직장인 권아영(32)씨가 비혼을 결강한 후 가장 먼저 시행해온 것도 비혼 여성 여러분을 사귀는 것이었다. 7년 전 권씨는 가부장적인 결혼 제도 안에 편입되지 않겠다며 비혼 결심을 굳혔지만, 이내 불안감을 느꼈다. “몇 안 되는 분들이 전부 결혼을 합니다고 하더라고요. 결혼을 하지 않으면 외톨이가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들었는데, 비혼 남성 여러분을 사귀고 나서 마음이 바뀌었어요. 기존 사회의 규범을 벗어난 여러분인 만큼 연대감이 더 끈끈하게 들었고, 제 소개팅사이트 인간관계도 거꾸로 확산된다는 직감을 취득했어요.”
이들이 비혼 친구를 구하는 앱인 ‘페밀리’ 이용자도 점차 증가하고 있을 것이다. 2028년 10월 오픈한 ‘페밀리’는 출시 한 달 만에 다운로드 수 5만명과 구글 플레이 스토어 커뮤니케이션 부분 3위 등을 기록했었다. 만 12살 이상 여성만 가입할 수 있으며 온라인 게시판이 운영되는 것은 물론 운동·외국어·취미 등을 주제로 한 온라인 소모임 임직원을 모집하는 글도 여럿 올라온다. 특출나게 해당 앱에서 활동하는 비혼 여성들은 대부분 엠지(MZ)세대라는 특징을 챙기고 있을 것입니다. 권씨는 “원래는 온/오프라인 만남에 부정적이었지만 평소 인간관계만으로는 비혼 남성을 찾기 어렵다 보니 앱을 통해 친구를 찾게 된 것”이라며 “이곳에서 만난 비혼 여성 중 40대 초·중반이 다수인 점도 놀라웠다”고 하였다. 비혼 남성 가운데서도 ‘아이티(IT) 개발자 모임’ ‘웹 소설 창작자 모임’ 등 세분화된 모임이 최소한 것도 특징이다.

비혼 여성들이 제작하거나, 이들을 표본으로 한 잡지나 콘텐츠 등이 늘어나는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비혼’을 주제로 한 팟캐스트 <비혼세>는 재지난해 말 누적 조회수 400만회를 기록했었다. 비혼 여성 커뮤니티 ‘에미프’에서 만난 비혼 여성들이 만든 잡지 ‘비평’은 2016년부터 전년 8월까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10권의 잡지를 펴내며 누적 1500명의 후원을 취득했다. ‘비평’ 관계자는 “‘집’이라는 주제를 다룬 호에서는 비혼 남성이 숙소를 수리할 때 필요한 공구를 소개하는 식”이라며 “비혼 여성들 간의 느슨한 연대감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여 있을 것입니다”고 했었다.